경북 10개 학과 올해 신입생 ‘제로’
  • 조석현기자
경북 10개 학과 올해 신입생 ‘제로’
  • 조석현기자
  • 승인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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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소멸위기 현실로…근본적인 처방책 마련 시급
비수도권 14개 대학 26개 학과 올해 지원자 1명도 없어
경북이 10개 학과로 최다…내년엔 정원 축소로 더 걱정
지역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208개 4년제 일반대 가운데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는 지원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1명도 없는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에 집중됐다.

특히 지원자가 0명인 학과는 경북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4개 △전남 4개 △부산 2개 △충남 2개 △충북 2개 △강원 1개 △전북 1개 순이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는 지원자 0명인 학과가 하나도 없었다. 지방에선 대구와 대전, 광주, 울산, 제주 등에서도 지원자 0명 학과가 없었다.

지원자가 0명 학과 중 인문계열은 16곳(61.5%) 자연계열 학과는 10곳(38.5%)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주로 항공·관광 관련학과, 자연계열에서는 에너지·기계공학·건축·항공·보안 관련학과의 지원자가 없었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과는 해마다 증가추세다. 2020학년도 3개 학과에서 2021학년도 5개 학과, 2022학년도 23개 학과, 2023학년도 26개 학과였다.

당초 이들 학과는 정시모집에서 445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1명도 모집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대학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내년도 대학 입학 예정인원은 39만명으로 올해보다 3만 명이나 감소한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경쟁을 해야 하는 비수도권 대학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고사(枯死)가 현실화 되고 있다.

경북지역 소재 D대학 관계자는 “가뜩이나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수도권 등 대도시로 가려는 추세가 심하다 보니 신입생 모집이 갈수록 어렵다”며 “수도권 대한 정원 감축 등 지방대학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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