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뜰
  • 김희동기자
그리움의 뜰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노미



꼬리조팝나무가

우리를 반겨 둥글게 둥글게

하얀 등불을 달았다

태풍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전신을 다해 불을 켜고 있다



우리가 마른내의

목월생가 뜰에서

온몸으로 환한 등불을 밝혀

‘윤사월’과 ‘나그네’를

줄줄이 외우고 낭송하는 동안

목월생가의 꼬리조팝나무 꽃은


내내 등불을 켜고 있었다



친구야, 맺힌 가슴을 닫아도

아직은 지척이어서 뜨겁다

이 봄날 마른내의 등불이 꺼저도

봄이 오는 날이면 다시 불을 밝히리




 

 

이노미 시인
이노미 시인

 

 

2008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한국문협. 경북문협회원.

대구경북문학예술가협회부회장. 행단문학동인. 경주문협상수상.

물레방아동인. 경주문협 (전)사무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