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농협 대의원선거 금품 살포 의혹
  • 신동선기자
포항 농협 대의원선거 금품 살포 의혹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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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4명, 여성단체 조합원 13명에 금품 제공 의혹 제기돼
주의나 경고 아닌 실질적이고 강력한 조치 마련 목소리 높아
금품수수. 뉴스1
오는 11일 치르는 포항 A농협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됐다.

A농협 조합원 B씨 등에 따르면 K씨와 M씨 등 이 농협 대의원 4명은 지난 1월 16일께 여성단체 조합원 13명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했다.

B씨는 금품 살포와 관련된 당사자인 대의원과 조합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B씨는 또 금품을 제공한 장소와 가담한 인원, 1인당 10만원 상당의 금품 수수정황 등 구체적인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을 건넨 현직 대의원들은 오는 11일 치르는 대의원 선거에 포항시 북구 지역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농협은 지난 대의원 선거에서도 금품 살포 등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농협 대의원은 이사 등을 선출할 권한과 함께 주주총회 등에서 의사발언 권한을 가진 농협의 주주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농협에서 주주로서 입김을 과시하는 대의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후보들 간 과열 경쟁도 매번 되풀이 되고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한 공정선거 관련 매뉴얼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해당 농협은 지난해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대의원 선거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특히 금품과 물품을 제공하는 등 부정선거 행위가 발각될 경우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 농협에서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불거지면서 ‘주의’나 ‘경고’ 등 미온적인 조치가 아닌, 해당 대의원 후보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의원 후보는 “공정해야 할 대의원 선거가 금품 살포로 얼룩져 올바른 선거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며 “금품살포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조합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금품을 살포한 게 사실이라면 공정선거를 위해 해당 후보들과 조합원들을 이번 선거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A농협은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6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며, 포항지역 13개 지역구로 나눠 조합원 비율대로 1개 지역구당 2~4명을 뽑는다. 금품살포 의혹이 불거진 해당 지역은 모두 9명의 대의원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들 중 4명의 대의원을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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