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구
지푸라기 바람이 대문 밖에서 불어온 날
재 발라 놋그릇 닦는 어머니가 흔들리고
아득한
쌀뜨물 쑥국
보글보글 끓고 있다
70년대 새벽종이 두부장수로 왔다 가고
삼십 촉 농촌의 꿈은 장닭처럼 경쾌했다
오래된 봄 한 술 뜬 샛별아파트 두레밥상
자연 퐁퐁 거품처럼 초록세상 부푼다
저만치
정겨운 얼굴
쑥뜸으로 오고 있다
경남 창원 출생.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 등단.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살구나무죽비』『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복사꽃 먹는 오후』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으며,
가람시조문학상, 오늘의시조문학상, 올해의 좋은작품집상,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창원문학상,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등.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오늘의시조시인협회 부의장,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지역이사, 노산시조문학상 상임이사, 경남문인협회, 경남문학관, 창원문인협회 이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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