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국가산단 3곳 추가… ‘지방소멸’ 대응 방안 연계를
  • 경북도민일보
경북 국가산단 3곳 추가… ‘지방소멸’ 대응 방안 연계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0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가 정부에 신청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3곳이 모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경북에서는 경주SMR(소형모듈원전) 국가산업단지,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등이 채택됐다.

경제적 파급효과 약 22조원, 고용유발효과 8만2000여명에 달하는 이번 산단 추가를 계기로 경북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소멸’ 대응의 효과적인 정책을 완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공개했다. 용인과 대전을 포함해 15곳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발표하며 1200만평 규모의 부지에 첨단산단을 조성해 생산거점을 골고루 확보하고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6대 산업에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이다.

경주SMR 국가산업단지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 약 150만㎡ 규모로서, 총사업비 3966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는 안동시 풍산면 일원 약 132만㎡ 규모에 총사업비 3579억원이 투입돼 2028년까지 조성된다.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울진군 죽변면 일원에 약 158만㎡ 규모로 2030년까지 총사업비 3996억 원이 투입된다. 이 3곳이 추가되면 경북에는 오는 6월 지정이 목표인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국가산업단지가 13개에 80.20㎢(2431만평)에 이르게 된다.

지방소멸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전략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이번에 정부가 경기 용인에 710만㎡ 규모의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한편으로 걱정거리다.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에 5개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는 등 총 300조 원을 투자한다. 또 다른 차원의 지방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는다.

지방소멸을 막아내는 것 말고 국가소멸을 방어하는 최적의 수단은 없다. 비수도권의 공단 신설이 인구절벽을 막는 방안이 되려면, ‘교육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종합대책이 수반돼야 한다.

굳이 수도권으로 삶터를 옮겨야 할 이유를 제거하고, 지방에 사는 게 오히려 유리하도록 만들 수 있는 묘책들이 고안돼야 한다. 국가산단 확대를 ‘지방소멸’ 대응 방안으로 승화하기 위한 획기적 지혜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