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월 이후에는 야생에 진드기 밀도가 높아져서 진드기 매개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진드기 내에 있는 다비반다바이러스(Dabie bandavirus)가 옮겨져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 된 이후 2022년까지 총 1696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치명률은 평균 18.7%이다.
그렇지만 모든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다 SFTS에 감염되지는 않으며, 진드기가 SFTS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SFTS에 감염되지 않는다.
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이나 풀숲에서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으로 예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 세탁, 샤워·목욕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해충 기피제를 뿌리는 걸 깜박했다거나 피부 알레르기 등 기피제 사용을 못 했을 경우에는 등산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흙먼지털이용 에어건을 적극 활용해서 자주 털어주면 진드기 등 해충에 물려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먼지 등의 유해물질 제거로 안전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또한 봄철 농가 작업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주민들이 논밭 작업 후 귀가 시에는 에어건으로 진드기를 떼어내도록 조치하는 것도 감염병 사전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다.
감염병으로 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활동을 위해 등산로 입구뿐만 아니라 마을이나 농가 입구 등 보다 많은 곳에 에어건 설치보급이 되면 건강예방에 도움이 되며 더불어 올바른 에어건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펜데믹 때 전 국민 손씻기 캠페인으로 감염병 예방효과가 뛰어났던 것처럼 야외 활동 후 에어건 사용 캠페인 같은 작은 실천으로도 진드기로부터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고 SFTS 환자 발생수도 낮출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손창규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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