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손 떨림, 컨디션 문제 아닌 파킨슨병 전조일 수도… “초기 진단 중요”
  • 뉴스1
잦은 손 떨림, 컨디션 문제 아닌 파킨슨병 전조일 수도… “초기 진단 중요”
  • 뉴스1
  • 승인 2023.0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건강
파킨슨병 이미지/이대목동병원 제공
이찬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이대목동병원 제공
갑작스러운 손 떨림과 계속되는 구부정한 자세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10일 제시됐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으로 손꼽힌다.

만약 파킨슨병이라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병의 초기에는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파킨슨병이 의심될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찬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파킨슨병의 전조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

파킨슨병은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운동 조절 장애 및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원하는 대로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다.

바로 도파민 부족으로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게 파킨슨병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일 요인에 의한 병보다는 노화, 유전, 독성물질,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불필요한 단백질을 처리하는 기능의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찬영 교수는 “안정 시 떨림, 운동 완만 및 체위불안정 등이 생기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돼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인지기능 장애, 정신증상 및 자율신경계 증상도 나타나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대부분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주로 60세 전후 가장 많이 발병한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65세 이후에 1~2% 정도지만, 85세 이상의 노년인구에서는 3%까지 증가한다.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 만나 적절한 치료방법 찾아야

만약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바꿔야 하기에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해 현재의 상태를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파킨슨병 약물치료는 레보도파인 도파민 제제는 파킨슨병의 증상 개선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제다. 그러나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 동요, 이상운동증 발생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레보도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생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해 적절한 필요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가역적으로 전기자극을 통해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시킬수 있는 뇌심부자극술이 활용되고 있다. 약물에 잘 반응을 하다가 병의 진행으로 인한 운동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특히 이상운동증이나 운동동요가 심한 환자에서 널리 시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 환자는 점차 병이 진행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면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생기고 이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보호자는 환자로 인해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되고, 환자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 교수는 “운동 완만과 경축이 진행되면서 환자는 운동부족이 일어나기 쉽다. 운동부족은 증상을 빨리 악화시킨다”며 “근력 운동을 포함해, 스트레칭 등이 도움되며, 병의 진행으로 인해 생기는 삼킴 곤란, 구음장애에 대해서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