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 활동·저항성 운동(근력운동)과 고혈압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40~70대 한국인 5075명을 대상으로 4년간 ‘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 및 ‘주 1회 이상의 저항성 운동 실천’과 이후 8년간 고혈압 발생 수준을 살펴봤다.
그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한 집단의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 31%, 여성 35% 각각 줄었다. 남녀 모두 저항성 운동만 하면 고혈압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혈압 예방 효과는 유산소 신체활동과 저항성 운동을 함께 할 경우 더 커졌는데, 여성에게서 효과가 높았다.
두 가지 활동을 함께 할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은 남성에게 34%, 여성에게 44% 줄었다.
여성의 경우 두 신체활동을 같이 하면 유산소 신체활동만 하는 집단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35%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 36%였으며 저항성 운동을 주 1회 이상 진행한 비율은 남성 12%, 여성 8%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고혈압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저항성 운동의 고혈압 예방 효과에 관한 성별 차이의 원인에 대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별에 따른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운동시간 및 기간을 알아볼 방침이다.
보건연구원의 박재호 박사후연구원 등이 진행한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심혈관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 인 카디오바스큘라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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