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발에 상처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방치하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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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발에 상처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방치하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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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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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수술이 필요한 경우/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당뇨병은 일생 동안 혈당을 조절하는 질환이다. 특히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관리법에 대한 도움말을 전동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이미 상처가 크고 깊어, 심각한 염증 동반했다면 절제술 필요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된다. 특히 몸에서 가장 먼 곳인 발에서 이런 변화가 먼저 발견될 수 있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일단 상처가 생기고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에 문제가 재발하면 적절한 수술이 요구된다.

전동근 교수는 “특히 족부의 첨족변형 또는 발가락이 갈퀴나 망치처럼 구부러진 갈퀴변형·망치변형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족변형은 종아리 부위 근육이 위축되고 아킬레스건이 단축된 까치발을 말한다.

전 교수가 언급한 구조적 변형 사례는 발바닥 부위의 압력 분산을 막고, 특정 부위에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과 쓸림 현상을 유발해 짧은 시간의 보행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족부 첨족변형이 발생하면 발바닥 끝 부위의 튀어나온 관절 주변의 압력이 증가해 해당 부위의 지속적인 상처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아킬레스건 힘줄연장술을 할 수 있다.

발가락 부위의 경우 망치변형과 갈퀴변형 등이 발생했을 때 힘줄교정술 등의 수술이 도움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관절성형술, 선택적 발바닥 근막절제술로 당뇨발에서의 구조적 변형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상처 부위의 크기가 크고 깊어, 심각한 염증과 조직괴사를 동반한 경우 단순 교정술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 경우 더 넓은 부위를 제거하는 괴사조직 절제술이 필요한데, 정도가 심각할 경우 불가피하게 발가락 또는 발의 부분적 절단술이 필요할 수 있다.

환자의 말초혈관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한 경우에도 수술이 제한된다. 말초혈관이 안 좋으면 예방적 교정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고 자칫 다른 부위까지 상처가 커질 수 있어서다.

전 교수는 “상처가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적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미 생겼다면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의 압력을 분산시킬 부목 고정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혈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관 평가가 중요하고, 필요 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상처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중요…“두께감 있는 양말 권장”

당뇨발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반드시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를 착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게 한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 찜질은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맞으며 발끝에서 1~2㎝ 정도 여유있는,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났다면 다시 신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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