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어지럼증, 한쪽 귀만 먹먹…이석증 아닌 ‘이 병’
  • 뉴스1
구토·어지럼증, 한쪽 귀만 먹먹…이석증 아닌 ‘이 병’
  • 뉴스1
  • 승인 2023.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건강
가수 배일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20년째 메니에르병을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상은 지옥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걸을 때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하면서 천지개벽하는 증상”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메니에르병은 이석증과 달리 어지럼증과 함께 귀 먹먹함, 이명, 구토 등이 함께 찾아온다.

◇ 어지럼증에 구토, 귀 안 들린다면…‘메니에르병’ 원인은?

메니에르병은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1861년 처음으로 기술한 질환으로, 재발성 어지럼, 청력 저하, 이명, 이충만감(귀가 먹먹한 느낌이 드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속귀) 질환이다.

어지럼증은 수십 분에서 수일까지 갈 수 있으나 대개는 몇 시간 지속된 후에 호전되며, 토할 것 같은 불쾌한 느낌과 실제 토하는 증상을 동반한다.

귀가 먹먹해지면서 잘 안 들리고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발생할 때만 이명과 함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현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력이 떨어지고 평상시에도 이명이 들릴 수 있다.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 몸의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안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하는데, 이 내림프액은 매일 일정한 양이 만들어지고 또 일정한 양이 흡수되며 적정량을 유지한다. 이때 다양한 이유로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쌓이게 되면 전정기관이 점점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메니에르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한 어지럼·양쪽 이명은 메니에르병 아냐…MRI 촬영해야 하는 이유

메니에르병은 환자의 임상증상,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증상이다. 보통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 전구증상으로 이충만감과 같은 징후를 보이며, 저음부에서 난청과 이명을 동반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에서 어지럼의 특징은 구역과 구토를 동반한 심한 어지럼이 있어도 반나절 안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늘 어질한 느낌이 있거나 심한 어지럼이 며칠씩 계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한 메니에르병은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충만감과 난청, 이명이 양측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메니에르병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있을 때만 청력이 감소해 평상시 청력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어지러울 당시와 평상시 검사 결과를 비교해 어지러울 때는 청력이 떨어졌다가, 회복된 다음에는 청력이 정상으로 되는 것이 확인되면 메니에르병 진단에 가까워진다. 다만 이런 증상의 반복은 뇌종양의 일종인 청신경종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MRI 촬영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초기 단계인 급성기에는 어지럼, 오심, 구토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제, 진토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이뇨제를 포함한 혈류개선제를 처방하게 된다. 그 외에 필요에 따라 혈관확장제,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는데,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