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5조4000억 자구책 발표
  • 김무진기자
가스공사, 15조4000억 자구책 발표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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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이상 임직원 임금인상분
성과급 전액 또는 50% 반납
全 직원 반납도 노조와 협의
프로농구단 운영비 20% 절감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이 재무위기 극복 및 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한 국민 부담 완화를 주요 뼈대로 하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미수금 등 자금난 해소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을 비롯해 프로농구단 운영비 절감 등 15조4000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추진한다.

1분기 국내 민수용(도시가스용) 미수금이 11조6000억원까지 불어나는 등 손실이 커지자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재무위기 극복 및 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한 국민 부담 완화를 주요 뼈대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공사는 우선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및 성과급을 전액 혹은 50% 반납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공사는 이날 노조도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또 조직 슬림화 및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 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국 천연가스 공급관리소의 단계적 무인화 등을 통해 조직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공사는 올 4월 스마트화된 16곳의 관리소를 무인화하고, 해당 인력 80명을 재배치해 50억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 아울러 공사는 프로농구단 페가수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자구 노력에 따라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설계하고, 근본적으로 국가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혁신도 병행 추진한다.

공사는 기존의 자구 노력에 국내 가스 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4000억원을 이연·축소해 총 15조4000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마련,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강도 높은 자구 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5%로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7조92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으로 81.1% 감소했다.

1분기 기준 민수용 미수금은 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3조원 늘었다. 미수금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이자 비용도 1년 전보다 2323억원 급증했다.

또 올 3월 말 기준 가스공사 자산은 62조53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2% 늘었다. 부채가 0.2% 줄어든 51조9361억원, 자본은 1.9% 늘어난 10조6037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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