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경쟁력지수 저조 현상 가벼이 여겨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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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지역경쟁력지수 저조 현상 가벼이 여겨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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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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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이달 들어 잇달아 발표한 대구·경북(TK) 지역경쟁력지수(RCI)는 실망스럽다. 한국은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 전국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 RCI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기초단체들 역시 하락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RCI가 낮은 현상은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될 심각한 약점이다. 이를 개선해나가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RCI를 산출한 결과 대구는 10위, 경북은 16위에 머물렀다.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경쟁력은 대구 8개 구·군이 경북의 23개 시·군보다 다소 높았다. 하지만 순위가 높은 달서구(39.1)와 북구·수성구(37.4)의 경우도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각각 84위, 105위, 106위에 불과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구미시·경산시·경주시·안동시·문경시·영양군·청도군·김천시·상주시·울릉군 순이었다. 문경시의 RCI가 22위(전국 198위)로 2018년 30위(228위)보다 8단계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시·군·구들이 2년 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기초지자체 RCI가 ‘2018년 대비 2020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별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RCI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에 인적 자본·제도·기술 등을 추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평가하는 지표다. 지역의 기본역량, 효율성 역량, 혁신역량을 분석해 지역 잠재력을 측정한다.

기본역량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재정자립도, 도로 보급률 같은 인프라, 인구 천 명당 의사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같은 보건과 교육 수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효율성 역량은 대졸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1인당 소득과 인구 등으로 구성된다. 혁신역량은 LTE 서비스와 전자상거래·고숙련 지식기반 종사자 비율·연구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이 RCI 점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지자체의 청렴도 등급 하락’과 ‘종합병원 접근성 악화’를 공통점으로 꼽은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지역 지자체의 청렴도가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TK 지역의 RCI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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