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지정 박차
  • 허영국기자
‘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지정 박차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경북도와 관련 용역 착수
FAO에 토종 한우 품종 등록
고려시대부터 ‘호반우’ 기록
브랜드·부가가치 창출 기대
경북도와 울릉군이 칡소 보존과 사육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 울릉 칡소. 사진=울릉군 제공
울릉도에서 사육되는 토종 한우 ‘울릉 칡소’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에 나섰다.

6일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 칡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울릉군은 올 하반기 중 예산 5000만원을 들여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울릉 칡소는 유전자 분석 결과 육지에서 사육되는 한우와는 다른 고유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 칡소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한우 품종으로 어두운 갈색 등판에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고 해 옛 문헌에 ‘호반우’(虎斑牛)로 기록돼 있다.

칡소는 지난 2004년 2월 황우(누렁이), 흑우(검정소), 제주흑우와 함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토종 한우품종으로 등록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칡소 2400여 마리 가운데 230여 마리가 울릉도에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울릉도에 있는 칡소는 한두 마리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6년 울릉군과 한경대 유전공학연구소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칡소 복원사육에 나섰다.

이후 울릉 칡소는 2013년 슬로푸드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문화 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작한 토종 먹거리 지키기 프로젝트다.

도는 울릉 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칡소 관광단지 조성 과 캐릭터 상품화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한다.

또 울릉 칡소 사육을 위한 축사 건립 과 초지 조성 등에 국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우의 경우 올해 12억 6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정아 경북도 축산정책과장은 “울릉 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앞으로 울릉칡소 개체 수를 늘리고 생산단지 등을 조성해 축산 명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축양동물은 7종으로 진도의 진도개, 연산 오골계, 제주마, 경산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제주 흑우, 제주 흑돼지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