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에 ‘뚝딱뚝딱’ 희망 리모델링
  • 이진수기자
장애인 시설에 ‘뚝딱뚝딱’ 희망 리모델링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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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장애인과 동행하는 포스코
② 포스코1%나눔재단 ‘희망공간’
60명 발달 장애인 근무하는
포항 남구 ‘포항바이오파크’
장애인 전문시설 ‘나린센터’
쾌적하고 안전하게 환경개선
직원들 삶의 질 향상 ‘웃음꽃’
그늘진 곳 온기 선물한 재단
모두가 건강·성숙한 사회 조성
5월 31일 포항바이오파크에서 장애인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60여 명 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리모델링 사업으로 2019년 12월 새롭게 문을 연 포항의 나린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봄의 끝 자락인 5월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포항바이오파크. 일반적인 기업체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이곳에는 발달장애인 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곽영일 포항바이오파크 원장은 “장애인들이 모여 일하면서 자립 정신과 동료 간 화합, 삶의 희망을 찾는 소중한 일터”라고 말했다.

시설 여기저기를 둘러보자 장애인들은 “안녕하세요”라며 박 원장과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조금은 어눌했으나 꾸밈이나 가식이 없었다.

2009년 11월 설립한 포항바이오파크는 정부, 포항시 등이 출자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비타민, 상황차, 녹차 등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아쉬운 것은 건물이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져 화재 위험이 높아 다수의 장애인이 일하기에는 늘 불안했으며, 비가 오면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고 곰팡이가 피는 등 환경이 청결하지 못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재단)은 2021년 이러한 포항바이오파크에 지원의 손길을 보냈다.

지하 1층을 비롯해 노후화된 옥상에 방수 시공을 했으며 1층 작업장 내부는 판넬 보수 등 사업장 여기저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화재 위험성이 없는 자재를 사용하고,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밀폐 작업 등으로 누수현상도 해결했다. 공사는 한달 간 이어졌다.

포항바이오파크의 리모델링은 재단의 ‘희망공간’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재단은 2019년부터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포항·광영 지역 장애인 시설에 대한 맞춤형 공간 복지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희망공간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이 열악한 장애인 사업장이나 복지시설의 리모델링으로 환경개선과 화재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사업이다.

2019년 장애인 시설 5개소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2020년 12개소, 이듬해와 2022년에는 각각 15개소의 리모델링을 가졌다. 올해는 300명 대상(50개 장애인 가정, 8개 장애아동 이용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곽 원장은 “재단의 희망공간 사업으로 지난해 9월 6일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포항에 엄청난 수해를 입혔어도 저희 사업장은 물이 새지 않았으며 곰팡이도 피지 않았다”면서 “쾌적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게 된 것은 재단의 도움 덕분”이다며 감사해했다.

회사는 사업장 환경개선 이후 생산품의 안전성과 품질이 높아져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 인증을 받았으며 △직원들 삶의 질 향상 △매출 증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재단의 따뜻한 손길이 장애인들 기업의 성장을 가져온 것이다.

포항 남구의 나린센터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문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주간 활동 서비스센터로 장애인 19명이 이용하고 있다.

재단은 2019년 나린센터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계단 조명과 색감, 가구 구입 및 배치, 실내 안전장치, 심리 안정실 공간 신설 등 모든 동선과 시선을 장애인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3개월의 공사 후 나린센터는 그 해 12월 새롭게 재탄생 했다.

박금순 경상북도 장애인 부모회 포항시지부장은 7일 “재단의 리모델링으로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센터가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이 됐다. 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매월 급여 1% 기부로 운영되며, ‘1%를 모아 100% 희망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낮은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 인프라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습 기회가 제한된 포항·광양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드림스쿨’,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교육과 과학 창의체험 및 진료체험까지 원스톱 진행으로 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 창의·진로과학교실(상상이상 사이언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문학, 무용,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예술적 토양을 지원하는 ‘아트스쿨’,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희망날개’, 장애인들의 사업장이나 복지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희망공간’ 등이다.

지역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교육 지원으로 미래 인재양성과 우리 사회의 그늘진 취약계층에 따스한 햇살을 주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또한 중요하다”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희망공간 및 희망날개를 비롯해 드림스쿨, 상상이상 사이언스, 아트스쿨 등은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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