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선정, ‘안배’ 논리 배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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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선정, ‘안배’ 논리 배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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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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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0여 개 지방대학 가운데 30곳을 선정해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인 ‘글로컬대학30’이 뜨거운 이슈다. TK 지역에서도 대구 5개, 경북 15개 등 20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안배’ 주장이 나오는 등 ‘나눠 먹기’ 이야기가 등장해 우려스럽다. 국내·외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정책 취지에 맞게 ‘선택과 집중’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춰 대학 구조와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지역이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산학협력의 중심(허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신청서 접수에 전국적으로 108개 대학이 도전해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대구에서는 경북대, 계명대-계명문화대, 대구교대, 대구보건대 등 5개교(4건)가 신청을 마쳤다. 경북에서는 포항공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대(경북글로컬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한동대, 동국대(wise캠퍼스), 대구한의대, 경운대, 동양대, 대경대를 포함해 모두 15개교(11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학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2000년 이후 24개 대학이 이미 문을 닫았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8개 대학 중 18곳을 뺀 180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사라진 학과가 14개 대학 16개 학과나 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폐교를 맞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소멸을 피기 위한 ‘통합’기류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발 빠른 대응을 존중해야 한다. 경북도는 지방시대 선도를 위해 교육 정책 분야에서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1시군-1대학-지역기업 지역전략산업 기반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하는 야심 찬 ‘K-U시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당연히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에서 경북의 이런 장점은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일부에서 ‘지역 안배’ 이야기를 화두로 볏을 세우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정책이 ‘나눠 먹기’식 패착이 되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 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극심한 갈등 속에 정쟁의 재물로 변질시켜 국고만 낭비하는 일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국가백년지대계를 무참히 망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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