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리 해임·내각 총사퇴 요구”…극단 치닫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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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리 해임·내각 총사퇴 요구”…극단 치닫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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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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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서
총리 해임·내각 총사퇴 요구
국힘 “명분이 없다” 고성항의
각종 현안마다 충돌양상 빚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연설 내내 여당의 항의와 야당의 비호가 맞부딪히는 상황이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나라-국민이 이깁니다’를 주제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참석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부터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결의한 뒤, 해당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 앞서 단식 19일차를 이어가다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며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나.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의 시작이 엉킨 정국을 풀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여당 의원들은 “명분이 없다”, “발목잡기다”, “더 못 듣겠다”라며 고성으로 항의했고, 야당에선 박수와 함께 “그냥 좀 들으세요!”라며 응수했다. 또 박 원내대표가 교권 회복을 외치며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언급하자 여당에서 “누가 그렇게 만들었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뻔뻔하다” 등의 항의가 나왔다. 여기에 박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 문제를 꺼내들며 개헌절차법 제정과 국회개헌특별위원회 구성, 대통령 결선투표제 및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 등 도입, 위성정당 폐지 등을 주장하자, 여당에서 “먼저 포기하세요”, “(민주당에서) 할 수 있습니까” 등 조소와 함께 항의가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가 미래경제를 언급하며 ‘소수의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선 능력 있는 부모의 스펙 쌓기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여당에선 “딱 조국이다”, “민주당 얘기네” 등 고성이 나왔다. 이에 민주당에선 “이동관은!”, “한동훈은 어쨌냐” 등 맞대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여성 범죄 문제로부터 여성 안전을 강조하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임이자·김영선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원순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 “권력형 성범죄자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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