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집단 식중독… 업체 부실 유통 논란
  • 신동선기자
포항 집단 식중독… 업체 부실 유통 논란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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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하청업체 근로자 170여명 식중독… 50대 1명 사망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계란반찬서 살모넬라균 검출
시민 “같은 사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 필요” 강조
섬지역 특산 산나물로 만든 도시락이 전국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도시락.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된 외부업체 도시락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겨울철 먹거리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식중독 증상을 보인 근로자들의 가검물과 도시락을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반찬으로 제공된 계란과 근로자들 체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확인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배달됐던 도시락과 근로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반찬으로 제공됐던 계란과 근로자들 채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제철소 공사 현장 하청업체 근로자 170여명이 외부에서 들여온 도시락을 먹고 집단 설사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50대 근로자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평소 지병을 앓아왔으나, 그동안 사회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이번 식중독이 사망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주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일로 동종 업계와 시민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를 초래한 외부 업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도시락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에 비해 과다한 물량을 유통하면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일로 업계 다른 업체들마저 신뢰를 잃게 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포항 시민 강모(50)씨는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 균이 검출돼 솔직히 외부 도시락을 섭취하는데 불안하다”며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 조사에서 사고 당일 해당 업체의 도시락은 3~5개 업체에 총 448개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0여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입원 치료 중인 환자 중에는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사망한 A씨에 대해 부검을 통한 정확한 사망 원인에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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