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에게나 나누어주는 예비후보들의 명함은 받자마자 읽어보지도 않고 내던져 버린다. 누구라도 요즘 주위에서 버려진 명함을 많이 볼 수 있다. 깊숙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해도 유권자들은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예비후보들은 애가 탄다. 왜 이렇게 표밭이 냉담하고 무관심한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각당의 공천잡음, 정치인과 정치판에 대한 혐오감 등이 있을 수 있겠다. 누가 되든 별로 달라질 게 없고 상관도 없다는 자세다.
하지만 다소 혐오스럽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최소한 투표장에 나가는 정도의 관심은 갖는 게 바람직하다. 아무리 혐오스런 지방선거판이라 하더라도 결국 이런 것을 변화시키고 개혁을 이루어내는 것도 역시 유권자의 몫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도리 없이 후보자들의 인물과 공약을 살펴봐야 한다. 유권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는 근년의 정치사와 정치 사회적 현상을 통해 눈으로 보아왔다. 지방의 살림을 꾸려나갈 단체장과 그들이 펼치는 행정을 견제하며 감시할 지방의원들을 뽑는 일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 줄 때 지방자치는 발전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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