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포항 원법사서 실제 부처님 유골 공개
  • 신동선기자
국내 최초 포항 원법사서 실제 부처님 유골 공개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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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스님 역할 커…2014년
북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정부
왕궁서 14대 달라이라마 존자
친견 당시 만남으로 인연
달라이라마 뜻에 따라
진신사리 원법사로 이운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위한
차례 기다리는 인파 장사진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포항에 소재한 원법사 진신사리 친견법요식에서 부처님 유골을 보기 위해 나온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원법사에서 진신사리 친견법요식이 거행된 가운데 한 시민이 진신사리를 모신 수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원법사 운보 종정예하 큰스님(맨 왼쪽)과 해운주지스님(왼쪽 두번째)은15일 석탄일을 맞아 친견법요식를 거행하고 있다.
부처님의 결정체인 유골(진신사리,眞身舍利)이 포항 신광면이 본산인 대한불교서명종의 원법사에 봉안돼 일반인에 공개됐다.

이는 1500여 년 전 신라시대에 한반도로 전래된 이래로 일반인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원법사 진신사리는 티베트 왕실의 보물로서 1959년 달라이라마 존자가 인도로 망명할 때 이운해온 진신사리 중 한과로 알려졌다. 이로써 원법사는 명실공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도량[寂滅道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으로 우뚝 서게 됐다.

원법사는 불기 2568년 사월 초파일인 15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부대중(四部大衆)들이 모인 자리에서 봉축법요식과 진신사리를 일반인에 공개하는 친견법요식을 거행했다.

이날 원법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기 위한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장사진을 쳤다.

진신사리를 원법사로 모셔오는 과정에는 해운스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원법사 주지 해운스님은 2014년 11월 북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정부 왕궁에서 티베트 왕인 제14대 달라이라마 존자를 친견한 바 있다.

당시 해운스님은 달라이라마 존자로부터 티베트불상을 하사받았다. 이 자리에서 해운스님과 달라이라마 존자는 한국과 티베트 불교간 경전 연구와 불교 인재육성 등 상호 문화교류 증진과 협력을 약속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같은 해 한국·티베트불교복지협회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하사했고, 협회는 그동안 이를 모셔왔다.

협회는 달라이라마 존자의 뜻에 따라 한국·티베트불교복지협회의 활성화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깨닫고 실천할 사찰에 모시기로 했다. 때마침 해운스님은 올해 2월 한국·티베트불교복지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달라이라마 존자의 뜻을 받들어 지난 8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원법사에 모셔올 수 있었다.

해운스님은 15일 거행된 법요식에서 “하사받은 진신사리를 모시고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있다. 티베트 왕실에서 대물림 내려온 진신사리는 1959년 달라이라마 성한님께서 인도로 망명하실 때 모시고 나온 보물이다”며 “우리가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실 불사를 이뤄 만년토록 그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기쁜 마음으로 공양을 올려, 우리의 아름다운 기도로 조속히 전 세계가 전쟁을 멈추고 우리나라에 태평과 국민이 평안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운보 종정예하 큰스님은 “진신사리까지 모시게 된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며 “오신 분들은 전생과 이생에서 덕을 많이 쌓은 것 같다. 이 자리에까지 오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축복했다.

큰스팀은 “여기에 온 지 24년째인데, 처음에는 (원법사는 주변에서)이상한 곳이라는 소릴 많이 들었지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불자들도 어렵다고 한 해심밀경을 24년 전부터 수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상한 곳이라고 했다”며 “소위 사이비라며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학문으로 풀지 못한 해심밀경 수행은 미륵보살 이후로 원법사가 처음이다. 원법사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불교수행이 명상을 통해 푸는 시대, 맺힌 문제를 푸는 해심밀경이 아니고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자기가 수행해서 자기가 해탈에 이르는 세상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원법사는 사찰 내부 유물인 ‘대혜보각선사서’가 문화재로 지정돼 지역사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유물은 원법사 주지인 해운스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家寶)였으나, 그가 출가할 때 불서(佛書)를 물려받아 원법사 운보 종정예하 스님에게 보은(報恩)하기 위한 마음으로 사찰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5일 석탄일은 맞은 원법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뜩이나 원법사 진입로의 도로 폭이 좁은 이유로 사찰 진입로는 차량들로 막혀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진신사리를 비롯, 내부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등을 이유로 원법사 사찰 방문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로 확장 등 주변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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