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성공한 시장’ 평가 받을까
  • 이진수기자
이강덕 포항시장 ‘성공한 시장’ 평가 받을까
  • 이진수기자
  • 승인 2024.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강덕 시장 10년 신산업 추구
에코프로 유치로 이차전지 성공
수소·바이오·포스텍 의대 설립은
아직 갈길 멀어 가시적 성과 내야
성공한 시장 평가받을 수 있어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최초 3선 시장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의 존재감은 더욱 각별합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를 마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 환경 안전 문화예술 교통 관광 시민행복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민선 6·7·8기 시정 성과와 포항의 미래 100년을 향한 정책을 밝혔습니다.

민선 6기는 시민과 함께 변화의 시작이었으며, 7기는 삶과 도시의 대전환으로 신산업 육성에 따른 지역 산업구조 혁신, 그린웨이로 도시환경 대전환, 지진 코로나 등 각종 재난극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8기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미래 준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역대급 투자 유치로 신산업 시대를 개막했으며 해양관광, 마이스산업 육성, 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보국도시 추진입니다.

남은 임기 2년은 ‘더 큰 포항을 향한 여정’에 집중해 한국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도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균형발전 거점도시,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포항의 100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또한 성과를 냈다고 했습니다. 더러 자화자찬도 있고, 후반기 정책은 지방도시로서 현실성이 떨어지나 단체장 취임 몇 주년 브리핑이라는 것이 잘한 것을 언급하고,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런대로 넘어갈 만 합니다.

이 시장의 10년 시정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산업’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및 도시발전의 핵심은 무엇보다 경제에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 포항은 포스코 중심의 철강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그러나 단일 산업구조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시장은 이를 간파하고 철강 일변도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 찾기에 고심했습니다.

포항 발전을 위한 그의 눈길은 ‘첨단과학산업’에 꽂혔습니다. 4차산업이라 불리는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산업으로 이른바 포항의 3대 ‘신산업’ 입니다. 이는 국내 도시는 물론 세계가 경쟁력을 위해 추구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입니다.

지난 2016년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정착했으며,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여기에 가세하면서 포항은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해 포항 총 수출의 43억 달러 중 이차전지산업의 수출 비중이 38.5%에 달합니다. 이차전지가 철강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지역 핵심산업이 된 것입니다.

이는 포항이 본격적인 산업 다변화의 길을 열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상당합니다.

그러나 수소 및 바이오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수소산업의 경우 지난해 수소연료 전지 클러스터 구축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올해는 수소특화단지 지정 및 기업유치와 수소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은 포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 개소와 함께 우수한 인력 및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포항이 바이오 특화단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타 도시가 갖지 못한 포항의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은 요원한 실정입니다.

설립에 따른 초기 비용이 약 1조 원에 달하며 연간 비용 또한 500여 억원으로 추정돼 포스텍이 수년 간 머뭇거리고만 있습니다. 투자 대비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대규모 투자는 내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에 이차전지와 바이오라는 특화단지 2개 지정은 전국 첫 사례다. 여기에 포스텍 의대가 신설되면 바이오산업에 날개를 다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의대 설립이 안되면 바이오산업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개인적으로 의대 설립은 포항시 차원으로는 성사되기 힘든 난제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포항의 이차전지산업은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수소는 국내 산업계조차 방향설정이나 구체적인 실행안이 미흡한 상태이며, 바이오산업 또한 포스텍 의대가 설립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 것입니다.

이 시장의 남은 임기는 2년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마지막 1년은 지방선거를 앞둔 레임덕 현상으로 사업 추진의 동력이 떨어집니다.

지난 10년. 이 시장은 시대를 읽는 혜안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지역 발전의 방향을 설정했으며, 이를 성취하기 위해 열정을 쏟았습니다. 또한 재난 위기 극복과 청렴, 사회적 기부로 공직자 표상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만한 단체장도 찾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포항 최초의 3선인 이 시장이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그가 추진하는 신산업에 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합니다.

이차전지 하나만 갖고는 일부에서 “이 시장이 12년 동안 한 것이 뭐 있노”라는 평가가 나올 만합니다.

민선 8기 후반기가 시작됐습니다. 포항은 이차전지·수소·바이오산업, 의대 설립, 영일만 대교 건설 등 그야말로 구슬이 서 말입니다. 하나같이 미래를 위한 굵직 굵직한 프로젝트로 성과를 내면 포항은 새로운 도시가 될 것입니다.

허나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이제는 결과를 도출할 시점입니다. 이 시장이 신발끈을 더욱 조여야 할 것입니다.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