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별' 현철, 태진아·설운도 애도 속 영면…하늘도 울었다
  • 뉴스1
'큰별' 현철, 태진아·설운도 애도 속 영면…하늘도 울었다
  • 뉴스1
  • 승인 2024.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년간 투병 생활 끝에 별세한 가수 故 현철(본명 강상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동료가수 인순이, 진성 등이 헌화하고 있다. /2024.07.18
수년간 투병 생활 끝에 별세한 가수 故 현철(본명 강상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동료가수 설운도가 헌화하고 있다. /2024.07.18
수년간 투병 생활 끝에 별세한 가수 故 현철(본명 강상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동료가수 태진아가 슬품에 잠겨 있다. /2024.07.18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발인식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2024.7.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영결식이 대한민국 가수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공동취재) 2024.7.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발인식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후배 가수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42년 태어난 고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고인은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4.7.18/뉴스1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이 영면한 날, 하늘도 울었다. 태진아, 설운도, 현숙, 인순이 등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1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는 고 현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열렸다.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서울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철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태진아, 설운도, 현숙, 인순이, 진성, 박상철, 배일호, 김용임, 인순이, 강진, 유지나 등 후배 가수들과 이자연 가수협회장을 포함, 110여 명의 참석자는 이날 영결식 및 발인식에 함께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된 영결식은 묵념 후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배일호의 약력 보고로 시작했다. 배일호는 ‘청춘을 돌려다오’ ‘않으나 서나 당신 생각’ ‘내 마음 별과 같이’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고인의 히트곡을 읊어 내려갔다.

태진아, 설운도, 현숙 등이 고인을 그리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태진아는 “다정다감한 모습과 이름 석자를 남기셨으며, 대한민국 가수의 큰별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천국에 들어가 주님과 영생누리시길 바란다, 선배님 영정 앞에서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며 사랑하는 선배를 보내는 비통함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고 애도했다.

설운도는 “현철 형이 웃으면서 가시라고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라며 “형님이 노래로서 우리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위로해줬다, 애국자가 따로 있나, 이런 사람이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어 “형님은 마지막에도 무대를 서고 싶으셨을 것이다, 형님 편안하게 가시길 바란다”라며 “형 사랑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저도 형을 잊지 않겠다, 정말 사랑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현숙은 “실감이 안 나고 아직 계신 것 같다”라며 “뭐가 그리 급하게 가셨나, 저와 오누이처럼 계셨는데”라고 슬퍼했다. 이어 “오빠는 국민들이 슬플 때 괴로울 때 기쁠 때 함께였다, 따뜻한 오빠였다”라며 “하늘에 가셔서 아프지 마시고 지금처럼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언니 조카들에게 제가 잘 곁에서 함께하겠다, 오빠 편안하게 아프시지 말고 편히 쉬세요, 오빠 사랑한다”라고 울먹였다.

박상철은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려고 했던 선배님의 모습이 떠오른다”라며 “주변 사람을 사랑하던 선배님 존경한다, 평안하게 영면하길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김용임도 “살아 생전 모시지 못한 비통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이땅 어느곳에서도 뵐 수 없고 찾을 수 없고 선배님의 영정을 바라보는 마음이 기가 막히다, 세상에 아름다운 빛으로 오셔서 너무 많은 전설을 남겨두었다”라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태산처럼 우뚝 서서 가요계 버팀목이었던 선배님은 스승이자 희망이었다”라 “부디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진은 “사랑하는 현철 형님, 형님은 영원히 지지않는 별”이라며 “저를 만날 때마다 늘 진주만과 남해안의 핏줄이라고 제 손을 꼭 잡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라겠다”라고 바랐다.

고인이 생전에 양아들로 생각했던 가수 박구윤은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개사해 부르면서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 장에서 노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울려 퍼지자, 조문객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박구윤은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이라며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마친 그는 “현철 큰아버지께서 제가 모창하면 그렇게 좋아하셨다”라며 “앞으로 큰아빠 목소리로 많은 분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계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 방송에 나왔던 영상물이 상영되며 고(故) 현철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영결식장을 가득 채웠다. 마지막 헌화식을 끝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양, 남진, 박강성, 배일호, 영탁, 홍서범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어 고인을 추모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비통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철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졌다.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현철의 장례가 첫 대한민국가수장이다.

한편 지난 1942년 태어난 고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고인은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