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청도에 대한 사랑·그리움 시에 담다
  • 김희동기자
고향 청도에 대한 사랑·그리움 시에 담다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병도 시인, 시집 ‘청도’ 발간
청도의 자연 통해 사람들 삶 성찰
고향이 주는 따뜻한 감정 담아내
지역 명소·역사적 인물 등 소개
청도 문화적 가치 제고 큰 역할
민병도 시인.
청도를 노래한 시집 「청도」.
막바지 정비가 한창인 ‘시조문학관’ 전경.
민병도 시인이 최근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낸 시집 ‘청도’를 펴냈다.

그는 시인이자 화가로 두 분야에서 폭 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고향인 청도를 주제로 한 작품은 고향 청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시는 깊은 감성과 시대의 민초들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담아 고향의 풍경과 사람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그는 화가로서도 활동하며 자신의 시적 감성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중적인 예술적 표현은 독특한 창작 세계를 열어주었다.

그는 “돌아보면 ‘청도 출생’이라는 태생지를 앞세우고 마흔 권에 이르는 책과 서른 번이 넘는 전시회를 열면 서 힘에 부칠 때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고향에 대한 턱없는 애착 때문이었다”고 했다.

덧붙여 “미리 손 한번 제대로 잡아줄 줄 모르는 고향이었지만 언제나 다음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자랑스러운 청도인으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찾 기에 골몰한 시간이었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시인은 청도의 자연을 통해 청도사람들의 삶을 성찰하고, 고향이 주는 따뜻한 감정을 100편의 시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시집 앞부분에는 청도의 사계절을 살구꽃 핀 마을, 미루나무 추억, 문복산 계곡, 청도의 겨울 동창천 등 그림으로 고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청도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담긴 시 ‘섶마리’ ‘소용대’ ‘이서국’ ‘봉황애’ ‘은막리 피난민 수용소’ ‘운문사 은행아누’ ‘목언예원’ 등에서 청도의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또 청도가 고향이며 청도에 살았던 역사적 인물 ‘탁영 김일손’ ‘박경선 장군’ ‘백운학 박유붕’ ‘박훈산 시인’ ‘시인 이영도’ ‘박대성 화백’ 등 각주를 달아 인물을 짧게 소개하고 있다. 학창시절 큰 감명을 줬던 ‘문병태 교장’ 시를 통해서 시대의 큰 스승을 마주 한 듯 따뜻한 마음을 읽게 된다.

시인은 “고향은 나의 뿌리이자, 삶의 원천”이라고 밝히며,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고향을 돌아보고 그 소중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민병도 시인은 청도에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시조 시인의 작품과 유품, 육필 원고 등을 전시하는 시조문학관을 짓고 있다. 이 시조문학관은 시인이 기부채납한 부지로 그의 작업실 목언예원 인근 금천면 신지리에 위치하며, 총 면적 2468㎡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690㎡ 규모로 막바지 정비가 한창이다.

시조문학관은 오는 2024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층 전시관에서는 국내 주요 시인들의 작품과 육필 원고, 유품, 근대 문화유산 도서가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2층에는 심포지엄, 포럼 등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자료실이 마련된다.

민병도 시인은 “이번 시조문학관을 통해 한국 시조 문학의 소중한 자산을 보존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 공간은 청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