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저하 노인 운전자 도와 더 큰 사고 막았다
  • 권택근기자
인지기능 저하 노인 운전자 도와 더 큰 사고 막았다
  • 권택근기자
  • 승인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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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찰서 약목파출소 박주철 경위·김성호 순경
단독 사고 현장서 운전자 인지기능 저하 신속 파악
지자체와 협력해 입원절차… 운전면허 반납·폐차도
(왼쪽부터) 약목행복복지센터 백동현, 김종완, 면장 민영기, 약목파출소장 경감 이승재, 경위 박주철, 순경 김성호.

경찰이 지자체와 함께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한 인지기능 저하의 70대 교통사고 운전자를 도와 더큰 사고를 막아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칠곡경찰서 약목파출소 경위 박주철, 순경 김성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3일 칠곡의 한 교통사고 도로 현장에서 어르신 70대 운전자의 말과 행동을 면밀하게 살펴 신체와 인지기능이 저하돼 사회적 보호가 필요함을 직감하고 자치단체와 협력해 병원입원절차를 도왔다.

당시 사고는 소형 승용차가 도로 가장자리 연석을 충돌하는 단독 사고였다. 사고차량은 양측면에 사고와 관련 없는 충돌흔이 있는 험악한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운전자에게 사고경위를 물었으나, 어눌한 태도에 경찰은 그가 계속 차량운전을 하는 것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해당 경찰들은 파출소로 이동해 지자체 관할 행정청과 찾아가 어르신을 도울 방안을 담당자와 함께 의논했다.

행정청이 사고 운전자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혼자 생활하면서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당뇨 등 지병으로 오래전부터 건강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과 행정당국은 투-트랙으로 그를 돕는데 협업하기로 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은 그를 교통위험으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설명한 뒤 어르신을 설득,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게 했다. 이어 자동차를 폐차하도록 도왔다.

행정당국도 어르신의 병원 진료와 기초생계유지, 안정된 노후를 위한 노인요양병원에 입원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운전자는 경찰과 행정당국의 도움으로 현재 운전면허증 반납과 폐차를 한 뒤 요양병원에 입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 경찰관들이 어르신에 대한 보살핌으로 공동체 치안을 실천한데 대해 무한한 보람을 느끼며 칠곡군 공무원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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