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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사람에게 힘겨운 폭염의 시간이었지만 숲속 나무와 생명들도 많이 지쳤다.
9월은 청설모가 더 바빠진다. 가을 열매를 부지런히 모아두어야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다. 청설모가 숨겨 두었다가 못 찾은 열매가 싹을 틔우면서 숲 생태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청설모를 ‘숲속의 정원사’라고 한다.
올해는 청설모도 더 애가 탄다. 더위로 일도 못 했고 숲속 열매도 부실하다.
준비 없이 추석을 맞는 우리도, 나무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청설모도 마음만 급한 가을이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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