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종교계 저출생 극복 나선다
  • 박형기기자
경주지역 종교계 저출생 극복 나선다
  • 박형기기자
  • 승인 2024.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
출산 장려·가족문화 개선 등
문화 확산에 다함께 동참 다짐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이 ‘저출생 위기 극복’ 종교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대한민국의 초저출생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와 지역 종교 지도자들이 저출생 위기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26일 대외협력실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각 종교 공동체 내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과 방안을 논의하고, 종교 간의 협력 및 협조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박동한 경주시기독교연합회장과 성제 불국사총무국장, 이호봉 천주교경주지역사제단대표, 최상락 천도교용담수도원장 등 다양한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경주시는 심각한 초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다.

혼인건수는 지난 2000년 1915건에서 지난해는 784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출생아 수도 계속 감소해 2005년 1.11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1명까지 낮아졌다. 여성이 평생 단 한 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수치다.

이로 인해 경주지역 인구 분포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등 역피라미드 형태가 고착돼 자칫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2021년 정부가 지정하는 소멸위험지역 118곳 중 한 곳에 포함됐다.

이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중앙정부와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 개발에 힘을 쏟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종교계와 경제계, 언론 등 각계각층과 소통 및 연대를 강화해 생명과 가족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주도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저출생 문제는 우리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로 종교계 역시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며 “특히 가족의 가치 회복과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들과 힘을 합쳐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가족 친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