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 균형 잡기·인간과 기술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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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 균형 잡기·인간과 기술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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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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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육의 핵심은 기술과 인간의 조화다. 디지털 교육의 부상이 두드러진 요즘, 우리는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전통적인 교육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 두 가지 방식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디지털 교육의 이점

디지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접근성과 효율성이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으면 다양한 학습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떠나서 필요할 때는 언제나 손쉽게 학습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므로, 최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항상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필요성으로 강조하는 부분이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느린 학습과 빠른 학습이 진행될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플랫폼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패턴과 수준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학생의 학습 방법과 성적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거나, 필요한 개념을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자동 추천한다. 이러한 개인화된 접근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학습할 수 있게 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디지털 교육은 다양한 학습 도구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최신 정보, 동영상 강의,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한 학습 자료 등은 학생들이 더욱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형식의 교육 자료는 학생들이 다각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진행 상황을 쉽게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날로그 교육의 필요성

디지털 교육의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디지털 교육의 부작용도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학생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감소다. 디지털 환경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은 대면 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관계 형성의 기회를 놓치기 쉽다.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디지털 환경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대인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대면 교육은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성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아날로그 교육은 또한 집중력을 높이고,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단순한 정보의 습득만이 아닌 깊은 성찰과 지식의 융합을 통해 삶의 지혜를 습득함으로써 인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디지털 교육을 일찍 도입한 외국의 교육 기관들이 다시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이 그 증거다.

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두 가지 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 교육이 제공하는 다양한 학습 자원과 개인화된 학습 경험은 물론, 아날로그 교육이 제공하는 인간적인 상호작용과 정서적 지원이 결합될 때 교육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선덕여고의 교육 방식

선덕여고는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을 현명하게 결합한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교육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초유의 COVID 상황에서 선덕여고는 전국 최초로 실시간 원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켰다. TF팀에서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교육 모델을 개발했다. 이와 같은 선덕여고의 전통은 COVID 이후에도 하나의 학습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디지털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교사들은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흥미로운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개별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기여한다.

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의 장점을 살린 선덕여고의 교육관은 2025년 대입 결과에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교육대와 간호학과에 편중되던 수시지원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디지스트, 카이스트 등 상위권 대학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었다. 또한 약대·의대에 지원이 증가했다. 서울대 5명, 의예과 16명, 약학과 11명을 비롯하여 서울 소재 대학에 37명, 경북대를 비롯한 경북권 대학에 총 5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고등학교 입학 성적 대비 월등히 향상된 성적으로 대입 지원에 청사진을 제공했다.

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의 조화는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교육의 본질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디지털 교육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박영목 선덕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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