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섭 시인, 첫 시조집 ‘어머니의 강’ 출간
  • 김희동기자
김두섭 시인, 첫 시조집 ‘어머니의 강’ 출간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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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린에 시조의 옷을 입힌 83편
19일 라메르웨딩컨벤션에서 130여명 참석
시낭송 등 축제 분위기로 시집 발간회 성황
김두섭 시인(65)이 지난 19일 첫 시조집 ‘어머니의 강’을 상재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두섭 시인(65)이 첫 시조집 ‘어머니의 강’을 출간하며 진솔한 삶의 고백을 선보였다.

김 시인은 포항에서 오랜 기간 시작(詩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시인으로 40여년의 일상 속에 걸러진 따스한 이야기를 시조로 엮은 첫 시조집 ‘어머니의 강’(도서출판 현대시조)을 출간했다.

1995년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애채문학·맥시조문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시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포항지부 회원으로 꾸준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발간된 시집은 춘하추동 계절의 변화에 따른 사연과 소소하고 정겨운 일상의 이야기를 작품화하여 총 5부로 구성됐다. 제1부 <봄> ‘물을 품다’ 제2부 <여름> ‘호수의 고요를 깨는 햇살’ 제3부 <가을> ‘동창생 연가’ 제4부 <겨울> ‘장독대와 어머니’ 제5부 <사계절> ‘동네 우물과 어머니’ 등으로 엮었으며, 말미에 김두섭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서평을 실었다.

한국 시조단의 원로 격인 박영교 시인(전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은 서평에서 “김두섭 시인은 포항의 훌륭한 시인들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력(詩歷)으로 시조의 명맥을 잇고 있으며, 경상도 특유의 투박한 정신력과 자신의 정체성을 지니고 삶의 여유 속에 느껴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구석진 일들을 고백처럼 드러내며 진솔하게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섭 시인(오른쪽))이 첫시조집을 상재하고 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포항 라메르웨당컨벤션에서 열린 첫 시집 출간 기념회는 조주환 맥시조문학회 명예회장, 경북문인협회 강성태 부회장, 포항문인협회 손창기 회장 등의 내빈과 가족·친지·지인·문인 등 130여명이 참석하여, 시낭송과 축가·연주 등이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포항문인협회 손창기 회장은 김두섭 시인에게 시집발간 기념패를 전달하고, 포항서예가협회 강성태 회장은 ‘어머니의 강’ 시집 제호를 서예로 쓴 표구작품을 증정했으며, 오낙률 국악인은 김 시인의 시조 ‘둥지’를 시창(詩唱)으로 불러 축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포항시낭송가협회 시낭송가들이 ‘어머니의 강’ 시집에 실린 시조 8편을 골라 ‘시간에 기대어 만난 울 엄마’로 각색, 영상과 음향을 곁들인 시극(詩劇)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포항시낭송가협회 시낭송가들이 ‘어머니의 강’ 시집에 실린 시조 8편을 골라 ‘시간에 기대어 만난 울 엄마’로 시극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가수로 활동 중인 김 시인의 장남 김재진 군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의 노래를 축가로 불러 뭉클하고 열띤 분위기를 연출됐다.

김두섭 시인은 첫 시집 발간 기념회 인사말에서 “등단 30년만에 늦깎이 처녀시집을 발간하고 발간기념회를 열면서, 시낭송이 있는 작은 음악회와 더불어 지인들과 시민이 문학으로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배려와 지원을 해준 축하객들과 포항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문단에 큰 획을 긋는다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남기는데 더욱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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