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녀부터 다양한 위치속 여성들의 삶 스크린에 담다
  • 김무진기자
K-장녀부터 다양한 위치속 여성들의 삶 스크린에 담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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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대구여성영화제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약자·기후·자연 주제
영화 21편 상영·기획 토크 등
현장서 선착순 발권·무료 상영
‘2024 대구여성영화제’ 포스터.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에서 다양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영화 작품들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계명대 여성학연구소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 만경관에서 ‘2024 대구여성영화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임헌정 ㈜지원 대표가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 만경관을 무료 후원하는 등 지역 업체, 단체, 시민들의 힘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번 영화제는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하고,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하며, 좌석권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발권한다.

영화제는 총 21편의 영화 상영, 관객과의 대화, 기획 토크,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공동 기획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첫째 날인 31일에는 ‘기후 위기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주제로 영화 ‘바로 지금 여기’ 상영과 토크가 진행된다. 폐막작으로는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 여성 90%가 일과 가사, 육아를 전면 중단했던 사건을 다룬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을 선보인다.

11월 1일에는 대구KBS 다큐멘터리 ‘장녀들: K-장녀 연대기’를 상영하고, 작품 PD와 작가가 참여하는 씨네토크가 이어진다. 두 번째 기획 토크에선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친밀한 관계 안의 폭력을 마주했을 때’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같은 날 지역 여성 감독 섹션에선 김현정 감독의 ‘서신교환’, 김은영 감독의 ‘야식금지클럽’이 각각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다양한 단편 섹션과 함께 ‘Speculative Film×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기획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김은주 서울시립대 연구교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저주토끼’, ‘아무튼, 데모’의 작가 정보라 등이 참여한다. 영화제는 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연구소장 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주제는 ‘다양성 속의 연결과 연대’”라며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만나고, 여성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라보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힘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여성영화제가 여성의 삶과 경험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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