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여성그룹 `키로츠’ 인터넷서 화제
언론 보도는 한줄도 없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에서 `키로츠(KIROTS·사진)’를 검색하면 여러 블로그에 멤버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모닝구 무스메 키로츠’란 타이틀로 각종 정보가 올라와 있다.
네티즌은 `11월 데뷔하는 모닝구 무스메 한국판’ `멤버 전원이 모닝구 무스메 팬’ `멤버 중 일부 모닝구 무스메 코스프레(대중 스타ㆍ만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해 복장과 헤어스타일ㆍ제스처까지 흉내내는 놀이) 경험자라던데’라며 미확인 정보를 교환, 질문도 속속 올리고 있다. 이미 팬카페는 물론 안티카페까지 등장했다. 데뷔도 하기 전에 사이버상에서 자생적으로 화제가 된 이례적인 케이스다.
키로츠는 14세 중학생부터 21세 대학생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된 여성 아이돌 댄스그룹. 최근 한국을 방문한 모닝구 무스메는 팀명을 유지하며 멤버의 `졸업’을 통해 멤버 교체를 하는 일본의 국민적인 소녀 그룹으로 고토 마키가 이곳 출신이다.
네티즌이 키로츠를 모닝구 무스메에 비교하는 것은 현재 활동중인 모닝구 무스메와 멤버 수가 동일한 데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속 멤버들의 이미지가 유사하기 때문. 무릎이 훤히 드러난 미니스커트 교복을 입은 모습이 일본 소녀그룹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나 프로듀서 겸 키로츠 소속사(302:SKOOL) 대표인 김이준 씨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진의 유출 경로에 대해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은 프로필용으로, 멤버들이 개인 블로그에 올리며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음반 홍보 때도 모닝구 무스메를 언급할 생각은 없었는데 네티즌이 아예 닉네임을 붙여준 것 같다”고 의도적인 홍보가 아님을 강조했다.
`모닝구 무스메를 모방했다’는 네티즌의 비난에는 “처음 이 그룹을 기획할 때 모닝구 무스메는 10명이 활동중이어서 멤버 수가 달랐다”며 “여성 댄스그룹이 무대에 섰을 때 가장 안정감 있는 숫자가 8명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닝구 무스메처럼 팀명을 유지한 채 멤버를 교체하는 시스템만 벤치 마킹할 뿐 노래 스타일은 차별화될 것”이라며 “일본 소녀그룹과 이미지가 비슷한 건 인정하지만 모닝구 무스메를 롤 모델로 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키로츠는 막내인 메인 보컬 호연(14)과 동갑내기 영주, KTF `비기’ 주제곡을 불러 팬이 꽤 있는 유미(17), 팀의 분위기 메이커 희정(17),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미유(18), 대학생 삼인방 정임(19)ㆍ
보라(21)ㆍ서연(21)으로 구성돼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들 중 세 명만이 모닝구 무스메 팬이자 코스프레 경험자라고 한다.
김 대표는 “총 20여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스타트 멤버로 선택된 이들은 1년간 성악가와 뮤지컬 음악감독 출신에게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11월 두 곡이 담긴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2~3달에 한번씩 새 싱글을 내며 의상 콘셉트를 정해 무대에서 코스프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3~4월께 정규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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