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KBS가 여기저기로부터 ‘시청료 위협’을 당하고 있다. 첫째로 이른바 ‘황교익사태’ 유탄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밝힌 한마디가 파장을 일으킨 거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모임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KBS가 내게 방송출연 금지를 통보했다”는 메시지다. 이에 야권 성향의 네티즌들이 왁자지껄, KBS시청료 없애기를 공약으로 내걸라고 대선주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한 거다.
또 하나는 탄핵정국의 단초라 할 ‘최순실 태블릿PC’를 둘러싼 우파진영의 시청료 거부운동 위협이다. 태블릿PC의 진상을 밝히자고 나서고 있는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공동대표 김경재 최창섭)가 ‘태블릿PC 진실 보도를 외면한 채 침묵하고 있다’며 며칠 전 KBS를 항의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 보도를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시청료 거부운동을 펴겠다는 엄포를 놓은 거다. KBS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움직임들이다.
요즘 대선 예비주자들은 병역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겠다는 것을 비롯하여 온갖 복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집집마다, 또는 청년에게 적지 않은 현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한다. 이런 공약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노인 가구의 시청료 면제 공약쯤이야 앞을 다툴 만도 하다. 하긴 노인들더러 집에 쉬셔도 된다고 하고, 65세 이상은 공직도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정치인들 입장에서 볼 때 별 볼일 없는 유권자 그룹이 노인인데 굳이 그분들을 위한 공약을 생각할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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