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의원 컷오프 여론조사… TK정가 요동
  • 손경호기자
한국당, 현역의원 컷오프 여론조사… TK정가 요동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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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일반 국민 1000명
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 실시
TK 컷오프 비율 50% 넘을듯
현역 9명 이상 공천 탈락 전망
예비후보들 지지율 제고 사활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가 오는 5일부터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TK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시킬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여론조사가 공천을 위한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를 위해 선거구별로 일반 국민 1000명과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20대 국회 전·현직 원내대표(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로부터 제출받은 당 소속 현역의원 전체에 대한 평가표 등을 토대로 컷오프 대상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현역 의원 대부분이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지역에 몰려 있어 이들 지역의 현역 의원 상당수가 컷오프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TK와 PK 지역의 컷오프 비율은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31일 공관위 회의 후 “전통 강세 지역인 TK·PK 지역 컷오프 비율이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TK·PK 지역이 물갈이 대상의 진원지가 된 이유는 박근혜 탄핵과 20대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진박공천’ 논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은 구미시장을 민주당에 빼앗기는 등 TK 지역 7곳의 기초단체장을 잃은 선거 패배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TK 지역 한국당 현역 의원은 총 19명(대구8·경북11)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을 제외하면 의원 18명이나 된다. 따라서 TK 의원 9명 이상이 컷오프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컷오프를 통과해도 공천 관문은 아직 더 남아있다. 한국당이 청년 등 신진인사, 즉 새피 수혈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어 중진들이 포진해 있는 영남권이 컷오프 이후 2차 공천 물갈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진박인사’와 단체장 자리를 빼앗긴 국회의원의 경우 컷오프 및 공천배제 1순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당 공관위가 컷오프 외에 현역 의원 50%이상 교체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어, 컷오프를 통과하더라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면 공천은 물 건너 가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당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현역 의원 컷오프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라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공관위는 원외인사에 대해서도 컷오프 시킬 계획을 밝힘에 따라 컷오프 공포는 현역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을 비롯한 예비후보들은 지역구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지지 호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컷오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02, 080, 053 낯선 전화로 오는 여론조사 꼭 받아달라”, “4.15 총선 지지정당 질문에 자유한국당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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