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쑥쑥 자란다고 했던가.
풍성한 가을걷이는 자식농사보다 정직한 큰 수확이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중화리(낫질) 텃밭에서 가을수확에 신이 난 80대 중반의 전분선 할머니는 튼실하게 자라 준 배추와 무를 바라보기만 해도 굽은 허리가 쭉 펴진다.
자식농사의 결실은 멀리 떠나있지만 밭에서 자란 채소들은 또 다른 기쁨으로 할머니의 품을 비집고 들어온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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