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동로면 수평2리 주민들, 시에 김장김치 300㎏ 전달
태풍으로 유실된 밭에 배추 심어 김장… 감사·나눔 실천
태풍으로 유실된 밭에 배추 심어 김장… 감사·나눔 실천
문경시 동로면 수평2리(청년회 회장 권기하 새마을부녀회 회장 유경하)가 20일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라며 김장 3㎏씩 담은 100박스를 문경시에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
수평2리 주민들이 전달한 김장 김치는 나눔을 실천함과 동시에 많은 정성이 담겨져 있다.
수평2리에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 7월 20일 태풍 ‘카눈’이 이곳을 지나면서 주민들이 애지중지 키웠던 오미자 밭을 쓸고 지나갔다. (본보 8월 24일자 10면 보도)
당시 주민 한명이 산사태로 사망하고 엄청난 재산 물적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특히 오미자 수확을 불과 1개월여 앞두고 밭이 유실되면서1년 농사를 망치게 됐다.
망연자실해 있을 때 문경시와 관변단체 자원봉사들의 도움으로 주민들이 다시 재기를 하게 된 것이 발단이다.
청년회와 새마을회 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우선 유실된 오미자 밭은 복구가 어렵고 우리가 어려움에 쳐해 졌을때 도움을 받은 이웃들에게 유실된 밭에 배추를 심어 김장배추로 나눠주자는 의견에 모두가 공감했다.
배추밭을 일구는 당시30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낮 땡볕에 주민들은 김장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생각에 모두가 발벗고 나섰다.
청년회는 배추를 심고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새참을 갔다 나르고 무더위도 주민들의 의지를 꺽지는 못했다.
회원들은 지난 18일 마을회관에모여 이렇게 정성들여 심은 배추로 김장을 만들어 문경시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수평2리 권기하 회장은 “잠시 슬프기도 했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나눔을 실천해 주민들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눌 수 있다는 행복이 참좋고 앞으로도 기회가 온다면 마을주민 모두가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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