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과실 물가 13년만에 최대
설차례상 비용도 덩달아 껑충
설차례상 비용도 덩달아 껑충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8.5%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감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올라 지난 2007년 9월(49.7%) 이후 16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귤도 39.8% 올라 2011년 1월(39.9%)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복숭아는 48.1% 올라 2010년 8월(48.1%) 이후 13년5개월 만에, 참외는 25.7% 상승해 2018년 9월(25.8%)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사과와 배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사과는 56.8% 올라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는 지난해 6월(12.7%)부터 반년 넘게 꾸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배는 41.2%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8월(57.7%)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제수용품을 비롯한 과일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설 차례상 비용도 덩달아 급등했다.
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25곳의 농수축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통시장 22만5604원, 대형마트 25만6200원, 가락몰 평균 20만665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지난해(21만8320원) 대비 3.3% 올랐고, 대형마트는 지난해(26만6172원)보다 3.7% 내렸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가족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설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과일값 오름세 이어지자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설 기간 직전 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정부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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