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동
출근길 교차로 앞 신호를 기다리다
봄 정취 물씬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핸들에 잠깐 턱 괴고 잡생각에 빠진다
빌딩숲 가로질러 새들은 날아가고
대열을 따라가던 눈길이 멈춘 순간
하 많은 자릴 두고 하필이면 내 차일까
다가올 큰 행운의 귀띔인지 뉘라 알리
퇴근길 복권이라도 한 장 살까 궁시렁
2007년 『월간문학 』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2017년 경주문학상 수상
2019년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현) 경북도민일보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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