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총선 하루 앞두고 막말·폭행 논란 ‘시끌’
  • 이희원·유상현기자
경북지역 총선 하루 앞두고 막말·폭행 논란 ‘시끌’
  • 이희원·유상현기자
  • 승인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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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김형동 후보, 김준혁 후보의 ‘퇴계 선생 모독’ 성토
유림단체도 사퇴 촉구 잇따라… 김상우 후보는 맞불 기자회견
영주·영양·봉화 박규환 후보 운동원, 박성만 도의원 폭행 폭로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 김준혁 후보가 본인의 저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선생을 ‘성관계 지존’ 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진성이씨 문중이 9일 오전 안동시청에서 김준혁 후보직 사퇴와 이재명 당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 김준혁 후보가 본인의 저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선생을 ‘성관계 지존’ 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진성이씨 문중이 9일 오전 안동시청에서 김준혁 후보직 사퇴와 이재명 당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박규환 후보 운동원 권재익 씨가 9일 박성만 경북도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박규환 후보 운동원 권재익 씨가 9일 박성만 경북도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막말·폭행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 김준혁 후보가 자신이 쓴 책에서 퇴계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김형동 국민의힘 안동·예천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망언은 그야말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최악의 수준까지 치달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화여대 학생들, 정조를 기만한 데 이어 이제는 퇴계 선생까지 모욕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퇴계 선생은 누구와는 달리 평생 79번이나 벼슬을 사퇴하며 자리에 연연치 않는 깨끗한 청백리다. 이러한 퇴계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은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김준혁 후보가 퇴계 선생을 모독한 것은 안동시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준혁 후보의 도 넘는 막말과 그릇된 역사관이 과연 역사학자라고 불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며 나선 후안무치한 김준혁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국민을 분노케 하지 말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같은 당 이재명 대표와 김상우 후보는 이 사태에 대해 신속히 입장 표명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만약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고향 운운하지 말고 안동에 찾아올 생각도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산서원, 유림사회, 안동유교선양회, 안동시의회, 진성 이씨 문중 등에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줄지어 발표하고 있다.

반면, 김상우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후보는 이날 오전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선거법 위반 의혹에 휩싸여 분노한 민심의 폭풍 한 가운데에 있는 김형동 후보가 감히 퇴계 선생을 입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최소한의 도덕도, 성의도 없는 김형동 후보의 행보를 보니 안동·예천 시군민의 마음이 너무도 잘 느껴져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성만 경북도의원 의원 폭행 사건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 박규환 후보 운동원 권재익(68)씨는 이날 오전 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일 오전 영주시 풍기읍 풍기장터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성만 도의원(영주시. 나선거구)이 더불어민주당 박규환 후보 운동원 권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폭행사건에 대해 박규환 후보 측과 운동원 권씨는 지난 5일 박성만 의원을 영주경찰서에 폭행사건 고발장을 접수했다.

기자회견에서 권씨는 “사건 당일 박성만 의원에게 표찰 패용은 선거운동의 필수사항이다는 말을 하자 박 의원은 표찰이 주머니에 있다고 항의했다”며 “그 후 박 의원은 권씨를 밀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피하려다 평상에 뒷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털썩 주저앉았으며 주먹이 입술을 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등학교 동문 후배가 휘두른 주먹에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으며 모멸감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권씨는 정신적 충격과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치 2주의 가료 진단을 받아 병원에 통원치료 중이다.

한편 고발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9일 사건 현장 CCTV 동영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성만 의원은 “폭행을 하지 않은 것을 폭행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한 것은 엄연히 불법을 자행하는 행위로 사건에 대한 진실은 법에서 판단할 것이며, 무죄가 확정되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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