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1가구 중 1096가구 분양… 계획 대비 12.7% 그쳐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 급등·고금리 탓 분양환경 악화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 급등·고금리 탓 분양환경 악화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공급 실적이 애초 계획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높은 금리,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등이 겹쳐 아파트 분양진도율(계획대비 공급실적)이 크게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의 연간 계획 대비 공급 실적(분양진도율)은 연초 계획한 33만5822가구 중 9만2954가구만 청약이 진행, 27.7%에 그쳤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연간 계획 물량 8601가구 중 1096가구만 분양돼 분양 진도율이 12.7%로 세종(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대구를 비롯한 분양 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존 분양 사업지의 청약 경쟁이 저조한 것은 물론 비 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며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의 경우 올 3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9814가구나 쌓여 있는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 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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