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주의 특보’ 발령
비지정해수욕장 안전시설 전무
시, 해파리 수매사업 조기중단
비지정해수욕장 안전시설 전무
시, 해파리 수매사업 조기중단
이달 들어 본격 피서철을 맞아 포항·영덕을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에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라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현재 경북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주의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개장 이래 포항지역 7개 지정 해수욕장에서 지금까지 215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지정 해수욕장에는 상어,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과 수상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있다.
하지만 지역 내 20여 곳에 달하는 비지정 해수욕장(자연발생 유원지)에는 안전시설을 설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 등 안전사고 방지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은 비지정 해수욕장은 해파리 쏘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들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피서철이면 주말마다 피서객이 수 천명 몰려들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포항시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은 비지정 해수욕장마다 1~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며 “해파리 쏘임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에서 출몰해 피서객에게 피해를 입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다. 1~2m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시는 최근 피서객 피해 방지를 위한 해파리 수매사업을 실시, 15일 만에 당초 목표인 500㎏을 초과한 510톤을 수매했다. 이에 예산 소진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시는 정부에 해파리 처리 관련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해수부는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쏘임 사고 발생 시에는 주변의 안전요원에게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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