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증서 수여식 가져… 장학생 46명에 3140만원 전달
해운 주지스님 “학생들에게 희망·용기 줄 수 있음에 감사”
2008년 설립 이후 651명에 장학금 총 3억7100만원 지급
포항 원법사가 꾸준한 장학제도의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운 주지스님 “학생들에게 희망·용기 줄 수 있음에 감사”
2008년 설립 이후 651명에 장학금 총 3억7100만원 지급
원법사장학회는 3일 사찰 내 약사전 광장에서 종정 운보 큰스님과 주지 해운스님, 골굴사 설적운 큰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생 46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종용 북구청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전 부의장, 이상범 포항시의회 전 경제산업위원장, 장학생 가족,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장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렵고 품행과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으로 선발됐다. 선발된 장학생은 초등학생 6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6명, 대학생 및 대학원생 20명이다. 장학금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만원, 고등학생은 50만원, 중학생은 30만원, 초등학생 20만원씩 모두 3140만원이 전달됐다.
원법사장학회는 2008년 5월 ‘덕국장학회’라는 명칭으로 설립, 신광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6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15년부터는 지급대상을 포항 전역으로 확장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원법사 해운 주지스님은 4년간 받아왔던 장학금을 동국대 후학들에게 회향하기 위해 2015년 1월 동국대 WISE캠퍼스에 원법사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원법사는 동국대에서 가장 권위있는 장학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회 1호 사찰로 꼽힌다. 특히 2021년 11월 1000만원, 2022년 12월 9000만원으로 총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며 미래불자육성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장학과 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원법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사찰로 불길처럼 번져 지난 10월 현재 87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금은 동국대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경북지역출신학생과 북한출신학생, 동국대WISE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지급됐다.
원법사 장학회는 2008년 설립 이후 합계 651명에게 3억7100만원을 지급했으며, 현재 장학회원은 626명에 이른다.
원법사장학회 이사장 해운스님은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원법사장학회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최고의 장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김모 군은 “원법사장학회 장학금을 받아서 기쁘다”며 “장학회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원법사 장학회 장학생들 중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한 한 장학생은 자신이 받았던 장학금을 회향(廻向,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림)하는 뜻으로 장학금 1000만원을 원법사장학회에 기부했다.
또 원법사 신도회에서는 전통한과를 제조해 판매한 수익금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원법사장학회와 관련,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보시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어 지역사회와 불교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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