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산림조합장, 임기 2년 남기고 돌연 사퇴
  • 김영호기자
영덕산림조합장, 임기 2년 남기고 돌연 사퇴
  • 김영호기자
  • 승인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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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위판장 확장사업 토지매입 과정서 일부 임원 의혹 제기
추천 임원 3억 저리 정책자금 대출 한도 초과 문제도 불거져
권오웅 영덕군산림조합장.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영덕군산림조합 권오웅 조합장이 갑자기 지난 7일 사퇴해 그 배경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영덕군산립조합은 올해까지 13년째 자연산 송이수매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8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지난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던 권 조합장은 임기를 2년 5개월 남기고 일부 임원들과의 갈등으로 전격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시작은 권 조합장이 송이 위판장 확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근 토지를 매입하면서부터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10명(이사 8, 감사 2)의 조합 임원 중 일부가 올해 초 12억여 원에 달하는 토지매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권 조합장은 지난 7월께 경찰조사에서 증거 불충분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일부 임원들과의 갈등은 커질대로 커진 후였다.

이밖에 최근에는 권 조합장이 지명 추천한 A임원에 대해 대출한도 3억원을 초과하는 저리 정책자금 대출의 한도 초과 문제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7일 긴급이사회 의결로 사퇴 처리된 권 조합장은 올해 초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사용내역에 대해 협박에 가까울 만큼 많이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대출금 한도 초과 문제로 선출직 조합장이 사퇴할 정도가 아니기에 주변에서 온갖 추측과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조합장은 "임기동안 마땅히 최선을 다해 봉사해야하지만 그 책입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게 돼 죄송하다"며 "5년 7개월 간 열심히 달려오다 마음과 몸이 휴식을 필요로 하기에 중대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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