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광장·경주 봉황대·대구 동성로 등
지역 곳곳서 “탄핵” 한목소리… ‘가결’ 순간 기쁨의 환호
보수 중심지 시민들 ‘하나로’ 뭉쳐 민주주의 가치 재확인
지역 곳곳서 “탄핵” 한목소리… ‘가결’ 순간 기쁨의 환호
보수 중심지 시민들 ‘하나로’ 뭉쳐 민주주의 가치 재확인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14일 오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에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5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고 발표하자 현장은 환호와 기쁨의 분위기로 가득 찼다.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가결된 소식은 촛불집회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대규모 집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모인 현장이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에 집회는 축제처럼 변하며 뜨거운 열기를 모았다.
경주 봉황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경주시민행동 촛불집회’에는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강한 연대와 결의를 표명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이긴다, 윤석열 딱 기다려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한 여중생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을 전하고, 청중들에게 용기를 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집회 중 한 시민이 익명으로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 100잔을 선결제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며 현장은 더욱 따뜻한 연대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주부,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며 집회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탄핵 집회에서 자주 들려오는 신나는 댄스곡들이 울려 퍼지며 현장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찬 채 민주주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대구 동성로 인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며, 공평네거리와 중앙네거리 일대에 인파가 몰려 대중교통과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동성로에 모인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는 3만여명(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이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교통체증을 유발했으며, 탄핵안 가결 소식에 참가자들은 “민주주의 만세” “정의가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이번 윤석열 퇴진 탄핵 촛불집회는 대구·경북 보수의 중심지에서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시민들이 하나로 뭉친 상징적인 행사로 기록됐다.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가 모인 이 집회는 단순한 반대의 목소리를 넘어서 변화와 희망을 전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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