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뱃길 연결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모회사 법정관리 신청하며 자금 압박 등으로 좌초 위기
운항조건계약 기준일수 절반도 못 채워 군 지원도 불가
모회사 법정관리 신청하며 자금 압박 등으로 좌초 위기
운항조건계약 기준일수 절반도 못 채워 군 지원도 불가
울릉군 공모선 계획에 따라 취항된 포항∼울릉간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천158t급·이하 엘도라도EX)가 운항 17개월 만에 모회사인 대저건설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회사인 (주)대저페리 소속 여객선 운항 운영이 자금 압박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보이고 있다.
(주)대저페리는 엘도라도EX를 건조할 때 발생한 이자와 원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선박을 압류해 팔겠다는 액션을 취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저페리 측은 “취항 후 석 달 단위로 이자·원금 16억원을 상환해 왔으나 최근 국내 자금 사정등으로 지난해 11월 분을 내지 못했다”며 “대주단 측에 원금 상환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회사는 상환을 하지 못한 16억원은 보증금으로 묶어놨던 16억원으로 대신 납부된 상태이지만, 보증금은 곧바로 채워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다음번엔 32억을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2023년 7월 첫 취항 후 부터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최근 여유자금 부족으로 약 114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여객선을 운영하면서 최근 위기를 맞는 상황이다. 원인은 대저페리 모회사인 대저건설 측의 운영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저건설은 자금유동성 악화로 지난 16일 부산회생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철차)를 신청했다.
이런 탓에 자회사인 대저페리에 도움을 주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정상적인 여객선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따라 공모선 계약으로 출발된 울릉군 또한 주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판단에 긴장하고 관계부서 등이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울릉군 공모선 계약 조건 내용속에는 공모선 계약에 따라 여객선 운영 과정에서 여객선사에 적자가 생기면 결손금을 지원하는 등 운영 편의를 제공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계약 조건 속에는 1년간 도동항과 포항항을 운항하는 기준일수 조건이 이뤄 질 경우 1년간 이익·결손금액을 산출한 용역에 따라 공모선의 결손금을 지원토록 돼있지만 취항 후 여객선은 도동항 운항 조건계약 기준일수(성수기 비수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결손금 평균 용역조차 못한 상태라 보조금 신청을 할수 없는 상태다.
울릉군의 공모선 지원 내용속에는 △수익이 나면 지원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하고, △선사결손 보조금(운영경비, 유류비, 감가상각비, 대출이자, 기타경비 등)을 지원키로 돼있다.
한편(주)대저페리 모회사인 (주)대저건설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3위, 경남 2위인 대형 건설사다.
하지만 대저건설의 회생 신청 이후 대주단 측은 지난 19일 대저페리를 방문해 “상환 독촉을 논의 하면서도 합의점을 찾아 조정안을 찾는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