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33년 공직생활 마무리
시 역대 6번째 여성 국장에 올라
경주 발전 위한 튼튼한 기둥이 돼
흔들림 없이 지역사회 이끌어와
다양한 분야서 탁월한 리더십
뛰어난 업무 능력 발휘 ‘눈길’
직원들과 시민들에 감사 전해
오랜 세월을 견뎌온 마을의 상징인 느티나무의 단단한 뿌리는 마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깊은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쉼을 얻는다.
남심숙 경주시 문화·관광·체육 국장이 올 연말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처럼 경주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끊임없이 성장해 온 강직한 여성 리더다. 또한, 겨울에 꽃망울을 맺고 엄동설한을 견디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처럼 따듯하고 활달한 성품으로 경주를 이끌어온 공직자로 지역 사회에 희망과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남국장은 지난 1월 1일자로 경주시 역대 여섯 번째 여성 국장에 올랐다. 33년의 공직 생활 동안 경주 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둥이 되어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공직자로 흔들림 없이 지역 사회를 이끌어왔다.
그동안 사회복지, 청소년복지, 일자리창출과장, 장애인여성복지과장, 미래전략실장, 복지정책과장 등 경주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각 부서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경주 성동동에서 태어나 경주여중과 경주여고,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7월 경주시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틈틈이 공부를 해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며 학문적인 기초도 성실히 다졌다.
2023년 박사논문 ‘사회적기업의 조직 문화가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협력적거버넌스의 매개효과’에서 보듯 사회적기업의 조직 문화와 성과 간의 관계를 심도 깊게 연구하며, 협력적 거버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발전에 있어 조직 문화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거버넌스 모델이 성과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연구했다.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쳐 내며 성장하듯, 남 국장도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더 건강하고 강인하게 발전해온 자연의 섭리를 닮았다. 오로지 경주시와 복지를 위해 헌신하며,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지난 2023년 복지정책과장에 임용돼 줄곧 경주시 복지 분야에서 일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주복지 발전을 이끌어왔다.
여성 국장으로 리더십은 단단함과 진취적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새로운 길을 열어갔고, 경주가 세계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주낙영 경주시장과 경주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11월, 2024년 ‘마이스人 쇼’에서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비전을 발표하며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전략을 발표하며 관광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제시한 그의 노력은 경주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관광엔터테인먼트학회 종신회원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주를 세계무대에서 더욱 빛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남 국장은 “ 내가 맡았던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항상 경주와 함께 해 왔다”며 “이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 바쁘게 지냈던 시간 속에서 놓친 것들을 채워가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여행도 하고, 독서도 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퇴직 소감을 전했다.
그가 보여준 진정성과 헌신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경주시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남긴 수많은 업적을 통해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 중요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박재화 시인의 ‘사람이 위안이다’ 시를 암송하며 “‘사람에 무너지는 날에도, 사람은 위안이다’라는 시구처럼, 어려운 순간에도 직원들과 시민들은 제게 큰 위안이었다”며 “그 덕분에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낼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심숙 국장이 퇴직 후에도 경주의 시성 계양성처럼 정신과 열정이 계속해서 빛나기를 바라며, 그동안 경주를 위해 헌신한 새로운 인생 여정에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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