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의성산불 실화자 불구속 입건
  • 황병철기자
경북경찰, 의성산불 실화자 불구속 입건
  • 황병철기자
  • 승인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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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족 “산소 나무 꺾다
잘 안돼서 라이터 켜” 진술
29일 경북 의성군 괴산리 야산의 최초 발화지점에 산림 당국의 출입 통제 라인이 설치돼 있다. 경북경찰청은 의성 산불 최초 발화 지점에서 증거 물품인 라이터를 확보했다. 뉴스1

경북경찰청은 30일 의성군 안평면 한 야산에 불이 나게 한 혐의(산림보호법위반)로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산소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딸은 “산소 나무를 꺾다가 잘 안 돼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 불이 났다”고 경찰 기초사실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씨를 이른 시일 내 조사하고 국립과학산림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로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으며 천년고찰 고운사 등 보물, 유형문화유산, 주택, 공장 등 400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단일 산불로는 가장 큰 피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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