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작하고 오늘 두 번째운 거에요”
평소 낙천적인 성격으로 잘 알려진 `골프 지존’ 신지애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코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숨기지는 못했다.
신지애는 “제가 전체적으로 너무 안 돼서 그렇게 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올해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지는 않다”고 양해를 구하며 올해의 선수를 내준 아쉬움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서 다시 만난 신지애는 기분이 한결 나아 보였다.
신지애는 “아까 골프장에선 거의 인터뷰 거부하다시피 했는데”라며 “사실 아까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순간에 그런 기분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인터뷰 도중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 인터뷰 요청에도 밝은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하다가 “너무 밝은 목소린가”라고 스스로 되묻기도 할 정도였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신지애는 “중1 때 85타 치고 예선 탈락해서 울고 난 뒤로 골프 때문에 울어보기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17번 홀이 아쉽지 않았느냐’고 묻자 “사실 그전에 몇 번이나 버디 기회가 왔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오늘은 정말 `이건 안 들어갈 수가 없겠다’고 생각한 것도 돌아 나오더라”고 답했다.
신지애는 “내년 시즌에는 올해의 선수라는 목표를 갖고 할 수 있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며 2010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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