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9-2010 ISU 피겨 GP파이널 쇼트프로그램 출전
컨디션·점프 최종 점검…“최고의 게임을 하는 것이 목표”
“컨디션이 좋아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점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3~6일·도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시작된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참가한 김연아는 40분 동안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위주로 첫 점검에 나섰다.
가벼운 스케이팅과 점프 등으로 몸을 풀면서 빙질을 점검한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007 시리즈 주제곡’이 흘러나오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마지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텝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지난 5차 대회에서도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6.28점)을 받아냈던 프로그램답게 깔끔한 연기를 펼치자 지켜보던 관객석에서도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연아는 “시차가 있어 나도 걱정을 했는데 잠도 푹 잤고 컨디션이 좋다”며 “더이상 점수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점수에 부담을 느꼈다는 지난 5차 대회 때는 김연아의 얼굴 한구석이 어두웠었는데, 도쿄에 도착해서 보니 다시 예전처럼 밝아져 있더라. 심리적으로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경쟁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할 뜻을 밝힌 김연아가 이렇게 연습 첫날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김연아는 3일 오후 여자 싱글 공식 훈련을 끝내고 나서 “이번 대회에서는 내 최고의 게임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가스케이팅을 하는 동안 관객들과 심판 모두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내 프로그램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습에서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동안 불안했던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만족스러울 때까지 거듭 뛰며 세심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인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았다. 중간에 살코와 러츠 점프에서 불안했던 것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트리플 플립 점프를 하기 전에 빙판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던 것을 긴 모서리 방향으로 직선이동하는 익숙한 스케이팅 동선으로 바꾼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연습에서도 부담을 털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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