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위험천만’
  • 정운홍기자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위험천만’
  • 정운홍기자
  • 승인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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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가지 횡단보도 앞 설치… 유도선 잘못 놓아져 차도 직행
▲ 신호등 기둥에 막힌 점자 유도블록 모습.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점자 보도블록(유도블록)이 오류 투성이어서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안동지역은 시가지 일대 주요 횡단보도에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해 점자보도블록을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설치된 점자보도블록이 설치규정에 맞지 않고 일부 횡단보도에 설치된 경고형 점자블록과 유도형 선형블록은 언뜻 보기에 제대로 설치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경우 엉뚱한 방향으로 장애인을 유도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안동시 옥동 사거리에 설치된 유도형 점자블록의 경우 횡단보도 방향으로 직선으로 유도를 해야 하지만 유도선이 잘못 놓아져 있어 이를 따라 보행할 경우 차도로 직행하게 된다. 또 어떤 곳은 횡단보도를 향해 세로로 놓여야 할 유도선이 가로로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이를 관리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행정기관은 관내 주요 횡단보도 앞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고 심지어 시청 앞 횡단보도에는 설치조차 돼 있지 않아 ‘행복안동’이라는 슬로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설치하는 사람도, 감독하는 사람도 모두 비장애인이다 보니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공사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소수라고 등한시하지 않고 행정당국도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빠른 시일내 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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