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8명 靑 초청 간담회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낮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여덟 분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2·28합의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제된 채 이루어졌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향후 정부 입장을 정함에 있어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관 입구에 서서 입장하시는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고, 개별 이동으로 늦게 도착하신 한 할머니를 15분 간 현관에서 선 채로 기다렸다가 함께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대통령으로서 사과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사죄를 하지 않는다”면서 “어린 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의 소원은 사죄를 받는 것이다”면서 “대통령께서 사죄를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13세에 평양에서 끌려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가요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작년에 발매한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오찬이 끝난 후 김정숙 여사는 할머니들께 일일이 목도리를 직접 매주었다. 이 목도리는 아시아 빈곤여성들이 생산한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복동 할머니를 직접 찾아 병문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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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정권이후에 벌어질 사태는 나몰라라 이시네요. 지금 어거지로 집값 정체시키면 몇년이후에 어떻게 될거라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