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 탈락 후보자들 집단 반발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는 영천의 공천 후유증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 공천이 당선에 크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영천시장 경선 결과에 반발한 후보들이 중앙당과 도당에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선 결과 김수용 전 도의원이 영천시장 한국당 후보로 발표가 나자 발표 다음날인 24일 탈락한 정재식, 하기태 후보가 성명서를 내고 재심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여론 조사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불법 경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 후보 측 영일 정씨 영천화수회와 하기태 후보 지지자들도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가지고 가세하고 있다.
하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시민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영천시청 오거리에서 팻말을 들고 30여 분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보다 앞서 시의원 후보가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탈락한 K모씨가 당사무실에 난입해 공천의 부당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등 한국당의 공천 후유증이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다.
지난 22일 공천에서 탈락한 4선의 한혜련 도의원도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불똥이 시장, 도의원, 시의원 전반에 걸쳐 번지고 있다.
한 의원은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참여 기회 박탈과 당협위원장인 이만희 국회의원의 과도한 공천 개입, 여성 공천 확대라는 중앙당의 의중도 무시되고 있는 실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23일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로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천명했다.
지역 정가는 한국당 공천 여파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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