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역 앞둔 ‘경주역’ 활용방안,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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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역 앞둔 ‘경주역’ 활용방안,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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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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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올해 말에 문을 닫는 경주역의 활용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경주역사 부지가 14만8770㎡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인데다 교통량이 많은 경주 도심지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경주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문화재로 인해 도시개발과 확장에 한계가 있는 경주시가지로서는 마지만 남은 노란 자위 땅이라 개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경주시민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주역사 부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며 저마다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 청사, 상징 타워, 상업시설,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 거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많다.

시가 추진하는 경주역 부지 종합정비계획 수립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뒤따라야하고,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경주역과 역광장을 방치하기보다는 임시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폐철도활용사업단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진반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성동시장 상인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와 시 관계 부서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철도공사, 철도공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경주역사의 위치와 면적상 이부지는 단순히 들어설 시설만을 나열하고 채워서는 안된다. 경주가 자진 상징성과 역사성, 그리고 주민편의성의 한가운데에 경주역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역사에 기리 남을 역작이 탄생해야 한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소제동 철도관사촌 문화재생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참고할 만하다.

경주시가 도시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좁은 시야로 바라보거나 점의 형태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시가지 곳곳에 흩어져있는 각종 문화재가 점이라면 경주역 부지를 활용해 이들을 연결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에 걸맞고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국제관광 도시로 설계하려면 시선을 국내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 문화유적·관광 선진도시로 돌려야 한다. 유럽의 오래된 역사도시의 사례를 살펴보고 천년수도의 위상을 고스란히 살린 계획이 나와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나 해외전문기관에게 용역을 의뢰해서라도 모범 답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이 계획안에는 건물들 뿐 만 아니라 교통, 생태, 스카이라인 등 역사도시가 지녀야 하는 모든 요소를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주시민 누구나 수긍하고 개발을 적극지지, 성원할 수 있는 계획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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